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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29일 일요일

지식, 지식인

 

 

영국의 철학자 버트런트 러셀이 말했다.

 

"지식은 '조금도 틀림이 없는 생각'이 아니라 '틀림없을 것 같은 의견'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즉, 함량 미달의 지식과 경험에 의존해 강한 신념을 갖고 남의 의견을 배척하는 사람이나 집단은 위험하다는 것.

 

 

 

이어령이 말했다.

 

"지식인은 끊임없이 회색지대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그렇다, 아니다'라고 판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떻게 그 대답이 도출될 수 있는지를 계속 탐구해야 한다."

 

 

 

지식은 절대적인 게 아니다.

그런 지식을 다량 축적하고 있는 지식인의 의견 또한 절대적이지 않다.

 

 

고로 그러한 지식인의 의견과 글을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고 있는

나의 지식은 그 기반이 얼마나 연약한 것인가.

더 많이 읽고 사유하고 표현해야 하는 이유가 이에 있다.

 

아직 나의 생각과 지식은 무르익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더 유연하게 행동하고 사고해야 한다는 것.

 

 

 

아주 가끔이지만 20대의 나이에도 자신의 지식과 경험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가진 사람들을 맞닥들인다.

나 또한 부족하기에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지만,

그리고 내가 만약 그런 태도에 경고를 보낸다 해도

분명 그들은 나의 어떤 신념 (예를 들어 종교적 신념과 같은) 에 일격을 가하겠지만.

 

 

 

그냥 느끼는 바는 이것이다.

 

나도 너도 우리도 아직은 모두 젊다.

몇 권의 책과 몇 번의 경험으로 너무 일찍 스탠스와 사고의 방향을 결정하지 말자.

우리의 인생이 어디로 흘러갈지는 모르며,

지금 옳다고 판단되는 지식의 트렌드는 몇 해 뒤 사장될지도 모른다.

 

 

유연함.

 

모든 것을 대척점에 놓고 절대적으로 바라보기보다

비교가능한 척도에 올려 놓고 상대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지금 우리 세대에는 필요한 것 같다.

 

 

4 개의 댓글:

  1. 한국의 철학자 홍인정이 말했다

    '뿡 모하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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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당근당근 - 2010/08/30 19:59
    당근이 말했다



    '화장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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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성과 사유의 세계는 반드시 끊임없는 논박과 회의의 도전이 있어야함 ㅎㅎ 신념이 되는 순간 종교와 다를 바가 없게 되고, 폭력적이 되죠. 근데 이거랑 아는 바를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아 난 이쪽 저쪽에 편향되지 않고 끊임없이 의심하며 중도를 잃지 말아야징ㅎㅎ' 하는 회색분자는 다른 얘기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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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라용운 - 2010/09/03 07:47
    음?ㅋㅋㅋ 조금은 이념적 정치적 성향에 국한돼 생각하는 것 같구남. 그냥, 난 정치적인 신념에서 생각한 건 아니었는데. 뭐 너 말 듣고보니 정치적인 것에서는 어느 정도 단단한 신념이 필요하겟다 싶긴 하네.

    난 일상에서의 수많은 일들을 너무 단단한 지식을 신념으로 삼아 부딪치려 면 깨질 수도 잇을 것을 염려한 게야. 그런 경험이 누구에게나 필요하기는 하겠지만 너무 무리해서 깨질 필요는 없잖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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