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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16일 화요일

긍정의 분류

 

 

 

긍정적으로 살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 지

어언 24시간 쯤 지난 지금.

 

 

긍정적 태도의 효과를 200% 이상 누리기 위해서는

즉 긍정적 태도의 한 방을 노리기 위해서는

어찌해야 하는가를 고민한다.

 

 

 

왜냐?

긍정적 태도만으로 모든 것을 전복시킬 수는 없기 때문.

나의 논리는

'긍정적 태도는 한 방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모든 긍정적 태도에 한 방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참조-밑의 글 ㅋㅋㅋ)

 

 

 

이러한 생각 위에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긍정적 태도를 지닐 때에

도출될 수 있는 3가지의 결과를 나름대로 분류해 본다.

(심심해)

 

 

 

첫째로,

긍정적 태도가 200% 아닌 -200%의 효과를 가져다 줄 때가 있다.

바로 아무런 노력 없이

'언젠가는 될 거야' '일단 생각을 바꾸자'

라는 생각으로 일관하는 때.

 

물론 이러한 태도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해 놓은

초기단계에서는 격려, 위안 등의 self-easing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다.

그러나 목표를 향한 도전을 시작한 지 중반, 후반이 지난 때에도

이러한 태도를 지닌다는 것은

 

굉자앙히

비효율적이며 자가당착적 모순에 빠져있다고 볼 수 있다.

 

시간, 노력, 자본의 투자 없이 결과만을 기대하는

대책없는 긍정은 결과도 가져다줄 수 없을 뿐더러

실패한 경우에도 그 과정에서 어떠한 배울점도 찾을 수가 없을 것이다.

 

(간혹, 엄청난 천운으로 투자 없는 기대만으로 결과를 일구어내는 경우가 있긴 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둘째로,

자신에게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소모하며

긍정적인 태도로 목표에 도전하고는 있지만

그 길이 궁극적으로 성공에 도달할 가능성이 적은 때가 있다.

 

'컬드색'(Cul-de-sac)이라고 표현될 수도 있는 이 경우는

가망성이 없는 막다른 골목으로도 해석된다.

 

즉, 지금보다 더 input을 늘린다 하더라도

원하는 목표치에 도달할 수 없는 경우다.

 

따라서 지금 수준보다 극도의 긍정적인 태도로 도전에 임한다 하더라도

결과를 전복시킬 가능성은 낮다.

때문에, 이 경우에도 긍정적인 태도의 효과는 매우 낮다.

일면으로는 매우 비참한 상태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경우는

첫째 경우처럼 긍정적인 태도가 -200%의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비록 원하는 목표치에의 도달은 실패한다 하더라도

노력과 긍정적 태도를 지녔던 과거의 경험은

또 다른 도전을 할 때에 분명 엄청난 자산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그 효과는 약 58.345762%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현 상황이 컬드색이라고 생각되는 경우엔

하루라도 빨리 목표를 포기하고 다른 목표를 재탐색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나?)

 

 

 

 

셋째로,

조금만 더 긍정적으로 노력하면

원하는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는 경우로서

내가 옛날에도 글로 쓴 적 있었던

'딥'(dip)의 상황을 뜻한다.

 

 

충분히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2%의 노력과 긍정적 태도가 부족한 경우이기 때문에

조금만 더 input을 늘리면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다.

 

 

가능성과 노력이 충분하고,

거기에 플러스 알파로 긍정적인 태도까지 가미된다면

이러한 케이스에서 바로 긍정적 태도는 200% 아니, 그 이상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가장 바람직한 경우이고

우리네 인생에서 삶의 가치, 자신감, 미래에 대한 비전, 가능성 등

모든 긍정적 변수를 최고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

 

 

 

 

 

나의 생각은

다분히 현 나의 상황에 집중해봤을 때

나올 수 있는 궤변이다.

 

삶을 살아갈 때에 긍정적 태도는 두말할 필요 없이

좋은 효과를 지닌다.

 

그러나 단기적인 목표를 놓고 도전하는 대부분의 경우에는

나의 임의적인 분석이 어느정도 맞아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살짝 해본다.

 

 

 

어쨌든,

인생이라는 귀한 선물을 받은

모든 가치 있는 삶이

첫번째 경우보다는

두번째, 세번째 경우의 긍정적 태도로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컬드색은 참 바보같고 한심하긴 하지만

그래도 인생에서 한 두번쯤은 해봐도 괜찮은 경험이고

딥은, 자신의 한계가치를 크게 성장시킬 수 있는 뜻깊은 경험이니까.

 

 

여러분은 어느 경우에 해당되는 것 같나용?

 

2010년 11월 12일 금요일

긍정의 역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에는 '힘'이 있다고들 한다.

 

 

한동안 긍정에 관련된, 무수히도 많은 책이 나오지 않았었나.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가는 사람들,

긍정적인 생각들,

모두 변화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은 맞는가보다.

 

 

나 역시

유달리도 긍정적인(긍정적이라고 해야 하는지, 아님 무대뽀라 해야 하는지)

어무이의 영향으로

매사를 매우 긍정적으로(긍정적이라고 해야 하는지, 이상적이라고 해야 하는지)

보려 노력한다.

 

 

근데,

잘 생각해보면

긍정이 매사 힘을 지니고 있는 건 아니다.

 

 

왜냐,

긍정적인 생각을 지니고 있다고 해서

그 생각이 현실로 실현되는 때는

생각보다 그다지 많지는 않기 때문.

(생각해보세요. 다들 긍정적으로 생각해왔던 게 모두 이루어 졌었나요.

 안 그런 적이 더 많았을 걸요.)

 

 

사실 인생도, 세상도

맘만 먹고 본다면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부정적인 부분이 많다.

 

 

내 생각과 마음에

단 한 조각의 긍정적 포장과 겉치레도 허용치 아니하고

현실 그 자체를 바라보는 것은,

부정을 넘어서 조금은 힘들 때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럴 땐,

긍정이 참으로 나약해 빠진 소리다.

긍정이 실현되지 못한 인생과 세상에서

긍정을 말하고 생각하는 것은,

참으로 약해빠진 소리다.

실현되지 못한 긍정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소리인가.

 

 

차라리 불만 섞인 목소리를 드높이며 비판하고 부정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더 세상 사는 이치에는 맞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긍정에 힘이 있는 이유는

그런 나약해 빠진 긍정이라 할지라도,

그런 나약해 빠진 긍정이 파고들 틈 없는 우리네 인생이라 할지라도

 

 

순진하고 멍청할정도로 긍정적인 태도로 일관해온 인생에

멋진 한방이 있어왔다는 것이다.

남들은 모두 아니라고, 안 되리라고

말할 때 혼자 끙끙 앓을지언정, 좋은 것이라고, 되리라고 생각한 자들에게는

큰 한방이 주어져 왔다.

 

 

역사는 그런 것 아니겠는가.

긍정적으로 인내하고 탐구한 자들에게서

터져 나온, 그 단발마의 '한방'이 모인 것 말이다.

 

 

부정적이고 비판하는 생각은

세상에 몇 백 번의 쨉을 날리겠지만,

긍정은 그 몇 백번의 쨉을 수백배 능가하는 한방을 날린다.

 

 

 

 

 

긍정에는 분명히 역설적인 부분이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의 미학을 나는 믿는다.

 

 

 

그래야지만이

우리 모두가 살 수가 있다.

2010년 10월 27일 수요일

여행

여행가고 싶다.!!

ㅠ______________ㅠ

 

 

 

 

 

 

 

여행 가면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구

 

 

 

 

 

 

 

 

 

 

 

 

 

 

 

 

 

 

 

 

 

 

 

 

 

 

 

 

 

 

 

 

 

 

바다도 볼 수 있구

 

 

 

 

 

 

 

 

 

 

 

 

 

 

 

 

 

 

 

 

 

아무 데서나 잠도 잘 수 있구

 

 

 

 

 

 

 

 

 

 

 

 

 

 

 

 

 

 

 

 

 

 

지겨운 우리 동네 도서관 말고 멋진 도서관에서 책도 읽을 수 있다구.

 

 

 

 

 

 

 

요즘 들어 부쩍부쩍.

ㅠ_ㅠ

 

 

남들은 우중충한 날씨가 싫다는

시애틀을 난 특히나 가고 싶다.

전설의 씨푸드와 재미난 시장과 멋진 바다와 unbelievable 도서관이 있는 도시.

 

딱 2주, 아니 1주만 있다가 오고 싶다.! >_<

 

 

 

(오, 역시 DSLR이 좋긴 좋구낭. >_<)

 

 

 

 

그랜드 캐년에서 봤던 철길.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을 거 같았다 그 길은.

 

 

그리고 그 길 위에 서 있는 나를 보며

대체 이 길은 나를 어디로 인도해줄 것인가를 고민했다.

낯선, 아주 커다란 그 땅 위에서

내가 의지할 곳이라곤 그 길뿐이었다.

 

 

 

 

그런데,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그 때의 고민은 참 행복한 고민인 것 같다.

그래도 그 때는 길이 보이기는 했지 않은가.

 

 

 

 

그 때보다 지금,

내게 낯설고 두려운 영역은 더 많아지는데

 

 

길조차 보이지가 않는다.

 

 

무엇을 따라서

어떻게 한 걸음을 더 내디뎌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다. ㅠ

 

 

엉엉.

2010년 10월 15일 금요일

주어진 것에 대한 책임

 

 

 

 

 

 

 

 

 

 

 

"미국이 있었기에 큰 재산을 만들 수 있었다."  - 빌게이츠

 

 

 

 

 

 

 

어떤 나라가 과연 선진국인가,

그리고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G20 정상회의를 코 앞에 둔 채

눈 앞에서 벌어지는 환율전쟁을 어쩌지 못해 좌불안석하는

경제 중진국의 시민으로서 요즘 드는 생각이다.

 

 

 

정말 선진국은 어떤 나라인가?

 

 

물론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는 북유럽 국가들이다.

복지의 천국, 삶의 질적 부문에서 늘 OECD 국가들 중 상위권에 랭크된,

게다가 GDP의 0.7%를 ODA로 채우라는 UN의 권고도

꼬박꼬박 지켜내는 모범국.

 

 

매번 한국의 열악한 복지 환경에 대한 데이터가 분석되면

그 대조군으로 지겨우리만큼 등장하는 국가가 바로 이 북유럽 국가들이다.

그러니 부러울 때도 많다.

한 국가의 시스템이 복지와 성장을 아우를 수 있을 만큼

튼튼하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시스템에 의해 국민이 여유롭고 안정된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것.

부럽지 않을 수 없다.

 

 

그에 비하면,

미국은.

정말 선진국이라 하기에는 조금 부끄럽기까지 하다.

 

 

최근 통과된 건보개혁안만 해도

미국의 복지 수준이 얼마나 열악한지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북유럽에 비교했을 때는 조금 부끄러운 미국이지만,

그런 미국이라 하더라도 충분히 선진국이 될 수 있는 힘은

그리고 그런 미국이라 하더라도 충분히 북유럽만큼의 사회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힘은

 

 

바로 저 빌게이츠의 한 마디에서 비롯된다.

 

 

국가에 대한 사랑과 신뢰.

그리고 그러한 사회에 대한 책임감.

 

 

자신이 만들어 낸 것에 대한 공로를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를 공동체적인 관점에서 해석하고 그런 가치관에서 나오는 그들의

사회적 언행은 그 자체로 사회의 공정이 되는 것.

그게 바로 미국의 힘.

 

 

빌게이츠뿐 아니다.

미국의 수많은 지도력과 리더십은 그들의 지위와 위치를

지나치게 사유화하지 않는다.

자신의 지위나 위치가 자유에 바탕된 사회 시스템이 없었더라면 형성될 수 없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았기 때문일 게다.

 

 

그리고 그 가치관을 충분히 행동으로도 드러낸다.

고어나 클린턴이나, 각자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 여생을 투자하고 있고

게이츠와 버핏은 박애자본주의 트렌드를 선두지휘하며

또 다른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래서 미국이 무서운 존재다.

지도력과 리더십이 보여주는 엄청난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

비록 시스템은 구리더라도

1000만, 아니 60억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물들의

배려와 신뢰.

 

덴마크가 100년이라는 갈등의 시대를 지나 겨우 안착시킨

'플렉시큐리티'(flexicurity) 시스템보다도 미국의 파워가 무서운 이유는 그거다.

 

 

워싱턴에 숨쉬고 있는 수많은 영웅들의 동상과 기념물을

미국 시민들이 존경하는 한, 미국은 선진국이다.

 

 

 

 

 

그렇다.

선진국의 종류는 다양하다.

미국도 유럽도 그리고 일본도 있다.

 

 

일본의 기술력과 경제력,

북유럽의 시스템과 통합력,

모두 한국은 아직 갖추지 못한,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업그레이드 되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난 한국이 미국의 지도력과 리더십이 보여주는

사회에 대한 신뢰, 애국심지니기를 바란다.

 

복지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전제조건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모두가 조금씩만 변한다면 정착시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나 이명박 대통령만이 실천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물론 한 사회의 권력, 명예, 그리고 부의 중점에 위치한 인사의 한 마디 한 마디는

그야말로 100만, 1000만의 사람들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중심이 바뀐다면 더 좋겠지만,

 

 

베이비 붐 세대의 질곡을 연상한다면 순간적으로 바뀌리라 기대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

 

 

대신, 앞으로 사회의 지도력과 리더십이 될 우리 중 누군가부터라도

내가 밟고 서 있는 이 땅, 이 위치를

지나치게 사유화해 생각하지 않고,

지나치게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생각하지 않고,

 

비록 흠도 많고 탈도 많은 사회 시스템이고 구조이고 사람들이기도 하지만,

그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고,

 

비록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청년시대를 보내는 우리들이지만

가진 것 없다고 생각하기 이전에

이렇게라도 주어진 것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을 지닌다면

 

난 앞으로 한국이 매우 많이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하여

나, 내 가족, 내 주변을 넘어서서

공동체, 사회, 그리고 국가를 아울러 사고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기를.

 

그래서 그들이 사회의 포스트에 올라섰을 때

수백, 수천 명, 그리고 전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지금 당장.

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 대학이든, 직장이든,

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2명이든, 10명이든, 1000명이든,

생각하고 말하는 습관을 바꾼다면

꼭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

 

 

 

 

 

 

the dip!

 

 

 

 

 

"딥은 어떤 일의 시작과 그것에 숙달되는 지점 사이에 놓인 길고 지루한 과정이다. 그런데 이 길고 지루한 과정이 사실은 지름길이다. 당신이 가려는 곳으로 다른 어떤 길보다 빨리 데려다 주기 때문이다."

 

 

"딥은 초심자가 운 좋게 잘 되는 것과 의미 있는 업적 달성 사이에 놓인 머나먼 길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딥을 견뎌내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들은 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더욱 강하게 밀어붙이며 아예 규칙을 바꿔버린다. 딥에 빠졌다는 것을 아는 것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딥은 강하게 맞설수록 빨리 사라진다."

 

 

 

"딥은 희소성을 만들어 내고, 희소성은 가치를 창출한다."

 

 

 

보고싶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렇지만 다들 각자의 처소에서 최선을 다해 달려가고 있는 중이기에

보고싶지만 볼 수 없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내가 떠올리는 그 모든 이들을 위해,

 

 

그리고.

 

 

세워놓은 목표를 위해 달려가고는 있지만,

그 과정이 너무나 힘들고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나를 포함한 이 시대의 청년들을 위해.!

 

 

 

내가 요즘 읽고 느꼈던 책의 구절들을 선물합니다.

 

 

화잇팅! >_<

2010년 10월 4일 월요일

슈퍼스타K

 

 

 

 

케이블 계의 신화.

슈퍼스타K2

 

 

 

 

케이블 프로그램 중 시청률 두 자리 수를 기록한 최초의 프로그램으로

연일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며 쭈욱쭈욱 잘 나가고 있는 중이다.

 

 

 

늘 케이블 프로그램은 지상파 프로그램들을 배끼기 바빴는데

이 프로그램은 지상파 M 방송국의 '위대한 탄생'이라는

유사 프로그램의 산파역할도 해냈다.

 

 

M 방송국 김 사장님께서

"왜 우리는 저런 프로그램을 못 만드나!!!"

불호령 떨어져 부랴부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는 후문.ㅋㅋ

 

 

미국에 있었을 때에

아메리칸 아이돌도 심드렁하게 보곤 했던 나인데도

금요일 11시면 꼭 엠넷을 틀게 만드는 걸 보면 굉장한 위력이다.

 

 

 

도대체 무엇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동시간대에

익숙한 지상파 아닌 케이블로 이끌고 있는 걸까.

 

 

 

 

"이제 우리에게 팩트들이 너무나 넘쳐납니다. 그런 팩트들을 스토리로,

 문맥으로 엮어내지 못하면 팩트는 증발됩니다."  -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

 

 

 

 

감히 그 이유를 추측건데,

아마 금번 시즌의 굉장한 스토리 구성력이 일등 공신이 아닐까 싶다.

 

 

사실 프로그램의 구성, 진행, 심사위원 등

프로그램의 하드웨어적 측면은 저번 시즌과 비교했을 때,

그리고 여타의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크게 경쟁력이 있는 건 없다.

 

 

헌데 그러한 똑같은 프레임에서

굉장히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이 대거 유입됐다.

김지수, 존박, 장재인, 허각 등.

그들 인생의 질곡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운 팩트로서 기능했을 텐데

그 인생 케이스가 모두 모여 기존의 하드웨어와 결합됐을 때

엄청나게 폭발력 있는 스토리로 전환된 것이다.

 

 

굳이 억지로 캐릭터들 간 대결 구도나 스토리를 만들어내지 않아도

하나 하나의 인물이 주는 신선함이 놀랍고

거기에 엠넷의 독특한 편집력, 구성력이 시너지를 내는,

 

 

그러니까 가치있는 스토리들이

멋드러진 편집으로 더욱 더 흥미로운 스토리로 변신했다는,

 

 

아주 자의적인 나만의 판단. ㅋ

 

 

 

어쨌든 난 엠넷이,

(물론 CJ 계열 채널들은 케이블계의 거부이긴 하지만,)

각 캐릭터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고 이를

프로그램의 랜드마크로 승화시켰다는 점을 굉장히 박수쳐주고 싶다.

 

 

 

그리고.

내용적인 측면 말고도

방송 시장의 구조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슈퍼스타 K는 앞으로 펼쳐질 지상파, 케이블, 종합편성채널의

전면전을 굉장히 흥미롭게 만들 것이다.

 

 

물론 이게 사업자 개개인한테는 치명적인 독이 될 수도 있다.

슈퍼스타 K를 경험한 시청자들은 앞으로 이 정도 수준, 혹은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의

프로그램을 요구하게 될 테니까 말이다.

인간적인 스토리와 폭발력 있는 소재가 아닌 이상

큰 주목을 끌기가 어려워 질 것이기 때문에

여태 기존의 프레임만을 반복하며 아등바등 해온 케이블 사업자들에겐

치명타가 될 것 같다.

 

 

지상파라고 다를 건 없다.

 

M사에서 이미 아류작을 허겁지겁 준비하는 걸 보면서

이런 생각은 더욱 강해졌다.

 

뜨거운 형제들을 비롯한 일밤 프로그램들이 아이돌과 일부 유명 연예인들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우며 흥행몰이에 도전했지만

이제 더 이상 이런 틀이 먹히지 않는다는 위기의식이

사내에는 강하게 작동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물론 S사도.

 

(구린 예능 프로그램은 이제 안녕.)

 

 

 

Anyway,

 

 

맥락과 스토리를 엮어내는 능력은 앞으로 더욱 더 요구될 것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은 늘 충격적인 소재와 사건들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웬만한 소재로는 큰 감흥을 받기 어렵다는 것.

 

 

이것들을 어떻게 구성해

사람들의 폐부를 찌르고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로 만들어내느냐가

 

 

다가올 시대의 지도력을 좌우하게 될 게당.

 

 

 

 

 

자, 여러분. 좌뇌와 우뇌를 모두 사용합시다. ㅋㅋ